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29일 "3년 뒤 대선에서 개혁신당 대통령을 탄생시킬 것"이라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준석 현 개혁신당 대표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친이준석계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7년 대통령 선거에 개혁신당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 3석을 가진 작은 정당, 그것이 오늘의 개혁신당이다. 재무구조가 튼튼한 우량(블루칩) 기업처럼 개혁신당을 성장시켜야 한다"며 "법안 하나를 발의하려 해도 다른 당의 협조가 필요하고 아무리 좋은 법안과 정책을 입안해도 거대 양당의 무시와 견제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원내에 진입한 세 의원에게는 외롭고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경기장에 뛰어든 세 명의 선수(국회의원 당선인)를 위해서라도 개혁신당은 더욱 단단해지고 더욱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며 "1년 안에 전국 풀뿌리 당협 조직을 전부 정상화하겠다.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 기초부터 광역까지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서 승리를 일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에서는 대통령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저 허은아가 열심히 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친이준석계 이기인 후보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이준석·이주영·천하람과 함께 이기인이 80년생 40대 기수론의 전면에 서겠다"면서 "당 대표가 돼 개혁신당의 전성기를 열고 이준석 대표와 함께 동탄에서 만든 기적을 전국에서 이루겠다"고 했었다.
그는 허 수석대변인의 출마를 환영하며 "동탄의 기적을 전국으로 이끄는 40대 당 대표 후보와 스토브리그를 이끌어 대통령을 만들 당 대표 후보가 서로 비전을 경쟁하고 치열하게 토론해 당원들의 진정한 축제를 만들자"는 반응을 보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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