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도로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닥터앤서'가 인도네시아로 수출된다.
NIPA는 인도네시아 보건부, 실로암병원 등과 '국내 의료 AI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2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체결했다. 실로암 병원은 1996년 설립된 인도네이사 최대 규모 병원이다. 군도 전역에 걸쳐 병원 41개, 진료소 30개를 운영하고 있다.
NIPA 관계자는 "실로암병원에 닥터앤서 도입과 검증을 마친 후 다른 병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앤서는 뷰노, 루닛 등 의료 AI 기업이 전국 대형 병원과 함께 개발한 의료데이터 기반 질병 진단 플랫폼이다. 당뇨 고혈압 간질환 뇌경색 간암 폐암 등 다양한 중증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병원 30곳이 사용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PA가 개발 비용을 지원했다.
NIPA가 지원한 국내 의료 AI기업 제이엘케이(JLK)는 이날 뇌출혈 뇌경색 뇌동맥류 등을 진단하는 AI 플랫폼 '메디허브 스트로크'를 인도네시아 기업에 공급하기로 별도 계약을 체결했다.
NIPA는 인도네시아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대만 등에 닥터앤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허성욱 NIPA 원장(사진 오른쪽 끝)은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AI와 SW를 개발하며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인도네시아 공공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SW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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