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사 인프라로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 기업 간의 협업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복잡해지는 사업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이 AWS를 중심으로 함께 일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AWS는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AWS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력사 간 협업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AWS 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국내 협력사 생태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허정렬 AWS코리아 파트너 매니지먼트 총괄은 “협업 생태계 확대를 독려하는 것이 올해 주요 전략”이라고 밝혔다.
AWS 마켓플레이스는 AWS 인프라 기반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데이터 등을 거래할 수 있는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이다. 마켓플레이스에서는 ‘AWS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한 협력사들과 AWS가 함께 개발한 솔루션이 판매된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협력사가 개발한 솔루션을 AWS 플랫폼을 통해 다른 기업이 도입하는 식으로 협업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AWS가 협력사 간 공조를 강조하는 이유는 생성형 AI로 사업 환경의 변화가 빠르고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허 총괄은 “기업들은 복잡해지는 사업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싶어 한다”며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이 함께 일하면 빠르고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WS 협력사들이 협업 사례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AWS와 협업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통신사 특화 LLM을 앞세운 AI 클라우드 시장 선점이 주요 과제다. SK텔레콤은 통신사 특화 AI를 개발하는 데 AWS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황웅상 SK텔레콤 클라우드 MSP 사업팀 리더는 “현재 AWS, 앤스로픽과 손잡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협업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 클라우드 솔루션의 국내 총판권을 보유한 에티버스는 클라우드 확산 성과를 소개했다. 김준성 에티버스 전무는 “중소기업이 클라우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AWS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은 이후 매출이 약 5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 전환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라며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의 AWS 도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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