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즌 첫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국제 대회인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가 1일 개막한다. MSI는 각 지역 정규리그에서 우승 혹은 준우승을 차지한 팀들이 모여 겨루는 대회다. 올해는 19일까지 중국 청두에 위치한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진행된다. 국내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대표해서 젠지 e스포츠와 T1이 출전한다.
LCK 우승 팀인 젠지는 본선 격인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준우승을 거둔 T1은 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참가한다. T1은 개막일인 오늘 남미 리그 LLA 우승 팀인 에스트랄 e스포츠와 3전 2선승제로 맞대결을 벌인다. 플레이인 A조에 속한 T1은 에스트랄 e스포츠 외에도 북미 리그 LCS의 준우승팀 플라이퀘스트, 태평양 연안 리그 PCS 우승팀 PSG 탈론과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조별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올해 MSI의 관전 포인트는 LCK의 부활이다. LCK는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동안 MSI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반면 라이벌 리그인 중국리그 LPL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기록 중이다. 젠지와 T1 역시 지난해 MSI에서 LPL 팀들에게 밀리며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팬들은 T1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T1은 현재까지 LCK에서 유일하게 MSI 우승컵을 가진 팀이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T1에 맞설 LLA의 에스트랄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에스트랄 e스포츠는 멕시코의 프로게임단으로 2019년에 창단했다. 4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끝에 올해 창단 첫 LLA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승에서는 작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한 디팬딩 챔피언 모비스타 알세븐을 꺾으며 신흥 강호 임을 입증했다.
한편 이번 MSI에는 전 세계 8개 지역을 대표하는 12개 팀이 참가한다. 4대 리그로 꼽히는 LCK(한국), LPL(중국), LEC(EMEA, 유럽·중동·아프리카), LCS(북미) 지역에게는 각각 2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VCS(베트남), PCS(아시아 태평양), LLA(라틴 아메리카), CBLOL(브라질)에서는 스프링을 우승한 한 팀만 참가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LCK, LPL, LEC, LCS의 2번 시드와 LLA, CBLOL, PCS, VCS의 1번 시드 등 총 8개 팀으로 시작한다. 8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3전 2선승제의 더블 엘리미네이션 대결을 펼치고 각 조 1위와 2위를 차지한 팀들이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네 팀은 LCK, LPL, LEC, LCS 1번 시드 4개 팀과 합류해 총 8개 팀이 브래킷 스테이지를 치른다. 각 팀은 4개의 경기에 배정되어 5전 3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대진을 진행한다. 끝까지 살아남은 두 팀이 치르는 결승전은 5월 19일(일)에 펼쳐지며 승리한 팀이 2024 MSI 챔피언에 등극한다.
올해부터 MSI 우승팀은 롤드컵 진출권을 얻게 된다. 준우승을 차지하는 지역에는 월드 챔피언십 추가 진출권이 부여된다. 다만 우승팀이 진출권을 유지하려면 소속 지역리그 서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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