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가동 늘리는 美…30년 만에 2기 확충

입력 2024-04-30 19:01   수정 2024-05-0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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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남동부 스웨인즈버러에서 보글(Vogtle) 원자로 3·4호기 발전소가 29일(현지시간) 상업용 가동을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글 원자로 4호기까지 상업용 가동에 들어가며 보글 원전은 미국에서 최대 규모 원자력발전소가 됐다. 이날 조지아파워는 “신규 가동하는 보글 4호기가 약 50만 가구와 기업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60~80년 동안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킴 그린 조지아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약 30년 만에 지은 원자력발전소”라며 완공을 축하했다.

보글 원자로 3·4호기는 2009년 건설을 시작한 이후 14년 동안 비용 급증과 건설사 파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WSJ는 “보글 3·4호기 건설에 추정치보다 2배 많은 300억달러(약 41조3700억원)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WSJ는 “원자력발전에 관한 대중의 인식이 바뀌면서 완공이 가능했다”고 짚었다. 미국 내 전력 수요 급증의 해법으로 원자력발전이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노후 원자력발전소 운영 연장 지원 등을 포함시켰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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