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견 건설사인 금강주택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판교TH212’(투시도)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고급 단지가 모여 있는 판교 대장지구에 공급되는 마지막 대형 고급 주택이다. 판교신도시와 가까운 데다 단지를 산이 에워싸고 있어 쾌적한 ‘숲세권 단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판교 대장지구는 개발 호재가 적지 않아 앞으로 주거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동탄~수서 구간이 운행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근 서판교터널을 통하면 신분당선, 분당선, 서판교나들목(IC) 등 다양한 교통망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서판교역도 개통 예정이다.
판교 대장지구는 또 태봉산, 응달산, 진재산까지 3개 산으로 둘러싸여 녹지율이 35%에 달한다. 일부 가구는 도심 가까이에서 숲 조망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전용 110㎡ 공급가는 14억1900만원(최고가 기준)이다. 전용 134㎡는 16억6700만원에 책정됐다. 바로 옆 단지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힐스테이트 판교엘포레’는 지난해 8월 전용 131㎡가 17억원대에 손바뀜했다.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와 인천 서구 ‘제일풍경채 검단 3차’ 등이 단기간 100% 계약에 성공했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입주 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수요자가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는 총 20개 타입으로 이뤄진다. 모든 가구가 정남향으로 배치된다. 타입에 따라 가변형 벽체, 3면 개방 파노라마 뷰, 다락 등이 도입된다. 현관창고, 팬트리, 알파룸 등 수납공간도 타입별로 제공된다. 입주민이 원하는 구조와 공간 배치에 따라 폭넓게 선택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독일 유명 주방가구와 유럽산 가전브랜드, 유명 브랜드의 욕실, 마루 등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단지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판교 대장지구 내 상업·근린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판교신도시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분당서울대병원 등도 접근이 편리하다. 낙생고, 성남외고, 이우고 등 명문 학군이 밀집해 있다. 대장초, 대장중, 이우중 등도 가까운 편이다. 정자·미금역 학원가와 공공도서관(예정)을 이용하기 쉽다. 고기리계곡, 청계산, 바라산 자연휴양림 등도 인접해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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