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얼마나 왔길래 고속도로 '폭삭'…車 20대 추락해 24명 사망

입력 2024-05-01 21:02   수정 2024-05-01 21:48


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인 1일(현지시간) 광둥성의 한 고속도로가 무너져 24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2시 10분께 광둥성 메이저우시 다부현에서 고속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갑작스럽게 도로의 일부가 무너지면서 이 구간을 지나던 차 20대가 비탈로 추락해 토사에 묻혔다.

사고 발생 후 광둥성과 메이저우시는 현장 구조본부를 설치해 구조 인력 500여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 규모는 54명(24명 사망·30명 부상)이다. 매몰된 차량 가운데 위험 물품 운송 차량이나 버스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무너진 노면의 길이는 17.9m, 면적은 184.3㎡에 달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차들이 추락한 경사지에서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했다. 폭발음이 들렸다는 글도 잇따랐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속도로 관리회사는 계속된 폭우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CCTV 역시 계속된 비의 영향에 따른 자연 지질학적 재앙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고는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 첫날 많은 이들이 이동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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