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전, 빈필하모닉 내한 공연, 미셸 들라크루아 개인전….
서울 한복판에 대중과 예술 애호가를 끌어모은 다채로운 예술 이벤트는 모두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년간 선보인 전시·공연 프로그램이다. 한경은 올해와 내년에도 관객을 설레게 할 다양한 공연과 전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9일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도쿄필하모닉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주한다. 도쿄필하모닉이 19년 만에 개최하는 국내 단독 공연이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악단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오는 10월 6일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열고 국내 청중을 만난다. 라 페니체는 지휘자 정명훈이 정기 시즌 중 가장 자주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는 주세페 베르디의 세계 최고 걸작인 콘서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10월 26일에는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오스트리아 빈필하모닉이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을 찾는다. 라트비아 출신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가 이끄는 빈필하모닉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바이올린 여제(女帝) 고토 미도리와 협연한다.
내년 11월에는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으로 꼽히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내한 공연을 위해 국내 청중을 찾아온다. 유려한 현악 사운드와 독보적 금관 음색을 자랑하는 RCO는 이번 공연에서 지휘계의 신성 클라우스 메켈레와 앙상블을 선보인다. 약 140년에 이르는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RCO와 젊은 거장 메켈레의 앙상블은 ‘가장 기대되는 클래식 공연’으로 꼽힌다.
공연뿐만 아니라 한경과 아르떼가 지난 2년간의 노하우를 녹인 대규모 국보급 전시도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11월 29일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레오폴트 미술관 특별전-빈 모더니즘의 탄생’(가제)전이 열린다.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내 최고 수준 인력들이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 거장의 회화, 조각, 공예품 등 130여 점을 볼 수 있다. 빈 분리파 주요 예술가의 작품을 내놓고 1900년대 전후 ‘예술의 자유’를 주장하며 모더니즘으로 전환해 나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내년 2월부터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미술관 소장품전이 열린다. 클로드 모네, 폴 세잔, 외젠 부댕 등이 그린 오리지널 유화 작품 50여 점을 내건다. 인상주의가 시작되기 전인 19세기에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인상주의의 발전 양상을 종합해볼 수 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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