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 씨는 "22대 총선 지원 유세를 했음에도 '당 차원에서 연락 한 통 없었다'고 토로한 후 갑자기 전화가 막 쏟아졌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반응이 엄청나더라"며 자신에게 연락한 정치인들을 열거했다.
김 씨는 "당선인들도 연락해 오고 떨어진 사람도 연락해 왔는데 (낙선자 연락이) 더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분들에게까지 연락받고 싶지 않았지만 전화 와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날(전화 한 통 없더라고 한) 온종일 국민의힘이 저 때문에 야단 많이 맞았는지 '되든 안 되든 빨리 김흥국한테 전화해라'는 식으로 당 차원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갑자기 막 전화가 오더라"라며 "마포 조정훈, 용산 권영세, 양산 김태호, 대구 주호영, 동작 나경원, 송파 배현진, 박정훈 등이었고 (낙선자 중) 왕십리 이혜훈, 영등포 박용찬, 하남 이용, 강서구 박민식과 구성찬 등이었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서로 고생했으니 소주 한잔하자"고 제의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아직 연락이 없다며 "몸이 중요하다. 조금 쉬고 재충전한 뒤 조만간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목숨 걸고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했는데 '고생했다.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라는 말 한마디, 당 차원에서 연락 하나 없었다. 인간적 차원에서 고맙다, 감사하다는 표시는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연락 하나 없었다'는 김 씨의 주장과 달리 동작을 나경원 당선인은 김 씨가 섭섭하다는 표현하기 전에 이미 '함께 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취지의 전화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 의원 측은 "그간 연락받은 분들 성함 나열과정에서 나경원 당선인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전화드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국내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씨는 "국내 감독도 많은데 맨날 외국 감독이 한다"며 "2002년 월드컵 스타들 예능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 친구들이 지금 지도자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 스타 이 사람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며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하는데, 왜 예능을 나가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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