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09억원, 영업익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하이브의 1분기 매출액은 3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1% 감소했다. 영업익은 기존 아티스트들의 활동 공백과 신인 그룹의 데뷔 관련 초기 비용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감소한 14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신보 발매가 적었고 선배 아티스트들의 휴식기가 있었으나, 투어스와 아일릿의 성공적인 데뷔가 이를 상쇄했다고 하이브는 분석했다. 투어스와 아일릿의 앨범은 각각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하프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1분기 하이브의 음반원 매출 중 음원의 비중은 약 50%까지 상승했다.
음반원과 공연, 광고·출연과 같은 직접 참여형 매출액은 2170억원으로 1분기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직접 참여형 가운데서는 세븐틴과 엔하이픈, &TEAM의 공연이 큰 기여를 했다.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액은 1439억원으로 약 40%의 비중을 보였다. 하이브와 CJ ENM 산하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이 공동 투자한 '나나투어 with 세븐틴'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투어 MD가 1분기 간접 참여형 매출에 기여했다.
하이브는 2분기부터 아티스트들이 대거 활동을 재개하고, 월드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가 컴백했으며 엔하이픈, 뉴진스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6월 중순 병역 의무를 마친다. 기존 아티스트 컴백과 신규 아티스트 데뷔로 올해 신보 발매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8개 아티스트 그룹이 128회의 콘서트와 팬미팅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10개 팀이 약 160회의 투어와 팬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K팝 방법론을 팝의 본고장 미국에 이식하려는 시도의 첫 번째 결과물인 캣츠아이는 올여름 미국 현지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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