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4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1년 전보다 6.2%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김밥 라면 김치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급증한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4월 농식품 수출액이 31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6.2%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냉동 김밥을 포함한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8800만달러로 42.1% 급증했다. 라면 수출액(3억7890만달러)은 34.4% 증가하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라면은 유럽에서 안전성 이슈가 해소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과자류 수출액은 2억2740만달러로 9.9% 증가했고, 음료 수출액은 2억1170만달러로 15.9% 늘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김치 수출액이 6.8% 늘어난 5730만달러로 조사됐고, 포도 수출액은 1000만달러로 20.4% 늘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4억787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작년 동기보다15.9% 증가한 규모다.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액(2억3080만달러)은 33.1% 늘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아세안 시장으로의 수출액은 6억3130만달러로 5% 증가했다. 편의점 등 새로운 유통망을 중심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소비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4억3990만달러로 1.8% 감소했다. 일본으로의 수출액(4억5230만달러)도 엔저 여파 등으로 5.7% 줄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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