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아산병원은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GI-102를 허가 전 치료를 위한 약물 사용 승인을 받았다.
치료목적 사용 승인 제도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이 위중한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대개 임상 의사가 환자 상태에 따라 더 이상 쓸 약물이 없을 때 긴급하게 신청한다.
GI-102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인터류킨(IL)-2 기반 면역항암제다. NK세포 등 면역세포 수치를 늘려 항암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약물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면역항암제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한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 GI-102를 투여한 결과 다수의 환자에서 부분관해(PR)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달 31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약물증량시험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8일에는 GI-102를 피하주사(SC)형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IND) 변경을 신청하기도 했다.
윤나리 지아이이노베이션 전무(임상중개전략부문장)는 “GI-101A에 이어 GI-102 역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은 것은 GI-102 단독요법의 탁월한 항암 활성에 대한 방증”이라며 “더 이상 치료옵션이 없는 환자들이 쾌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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