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팜코브는 반품·재고 역물류 솔루션 구축 및 운영하는 기업이다. 양정환 대표가 2019년 1월에 설립했다.
양 대표는 “반품·재고의 자원 재순환 가치를 고도화하기 위해 역물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반품·재고를 효율적으로 수거하는 방법, 데이터 기반의 검수·분류에 대한 프로세스 구축, B2C·B2B에 대한 판매 방안 등으로 구성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유통과 물류 환경 부담이 매우 커졌습니다. 쉽게 반품하는 정책, 빠른 배송에 대한 요구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과거의 유통관리만으로는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부각 되는 반품과 재고는 관리의 어려움과 재판매의 타당성 부족으로 폐기되고 있습니다. 팜코브는 이러한 제품들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 기업이 보유한 유휴자산을 합리적인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일을 합니다. 반품과 재고자산에 대한 데이터 관리에 중점을 두고, 대형 유통사들과 협력해 이러한 문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재판매 전문 채널인 ‘땡큐마켓’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 40여개 협력매장에게 B2B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양 대표는 “팜코브는 3가지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소싱 경쟁력이다. “재고가 소수인 반품·재고 상품의 경우 데이터 전환관리가 어려웠고, 이는 충분한 시장의 형성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체 개발한 리퍼브 전용 물류 관리시스템과 딥테크 팁스에 선정된 디지털전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 유통사, 이커머스와 계약 및 협력을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확장에 대한 사업 구조적인 장점이다. 팜코브는 하나의 판매망 밸류 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MFC로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확대 전략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POS-WMS-OMS의 구조를 완성했습니다. 가맹점 확장과 동시에 온라인 전환이 증가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CAPEX적 투자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사업적 구조를 의미합니다.”
세 번째는 ‘땡큐마켓’ 브랜드의 장점이다. “땡큐마켓은 시장에서 차별력이 부족한 리퍼 브랜드들에 비해 우수한 아이덴티티와 소비자 경험이 있습니다. 온라인 땡큐마켓은 누적 6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현재 2개의 오프라인 매장은 2024년 가맹사업을 통한 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팜코브의 상품은 SKU당 재고가 1개다. 양 대표는 “1개의 상품이 1명의 소비자에게 연결되는 구매 전환율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소비자에게 보물을 발견하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주는 것과 리퍼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것, 그리고 다른 리퍼 서비스에서 경험하지 못한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팜코브는 한국벤처투자, 엑센트리, 인포뱅크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였고, 15억원 규모의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또한 반품·재고를 선순환시켜 ESG 경영 성과를 향상시키는 또다른 국내 한 대형 유통사와의 협업 프로젝트도 올 상반기 런칭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양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창업은 항상 꿈꿔왔습니다. 경험과 자본 마련을 위해 대학 졸업 후에는 취업했는데 대기업에서 사업관리 및 사업기획 업무를 하면서 비효율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퇴직 후에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업을 준비하고자 MBA에 입학했고 당시 다뤘던 다양한 Secondary Market에 대해 흥미가 생겼습니다. 중고·반품·리퍼 이러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게 되면서 팜코브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팜코브는 현재 20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대표는 “관심 밖의 반품·재고 시장을 매력적이며 새로운 기회로 인식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좋은 파트너들과 함께 미래의 역물류를 이끌어 보겠다”고 말했다.
팜코브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B 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BEF×B 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은 ESG 실천 중인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서비스 고도화 지원 및 투자유치 기회를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효율적 지원을 위해 마련한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으로 추진한다.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9개 기관이 기금을 모았다. 참여기업에게는 기업진단 프로그램과 멘토링, 맞춤형 사업화 지원금 지원, 기업별 ESG 리포트 발간, 투자 유치 및 기업 성장을 위한 행사 등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9년 1월
주요사업 : 반품·재고 역물류 솔루션 구축 및 운영
성과 : 2023년 매출 20억, 딥테크 팁스 선정, 특허 4건 등록·1건 출원, 대형 유통사·이커머스와 다수 협력 외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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