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한 달새 47% 뛴 금호타이어…하반기 타이어株 질주할까

입력 2024-05-06 13:46   수정 2024-05-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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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47.57% 급등한 금호타이어
증권가 타이어 3사 목표가 줄상향


국내 타이어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전기차 판매 증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에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47.57% 급등했다. 업황 회복으로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은 1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0% 뛰었다. 매출액은 1조445억원으로 4.6% 늘어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초 회사가 목표로한 매출액을 초과 달성했다. 회사 측은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1분기 연결기준 4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7.3%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1분기 39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08.8%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주요 타이어 3사의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났다. 단가가 높은 전기차 타이어 판매가 늘면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전기차 타이어는 높은 기술력과 내구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반 타이어보다 20~30%가량 비싸다. 교체 주기 역시 2~3년으로 짧다.

전기차 판매 증가, 원가 개선 등 전방 산업 호재로 하반기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의 목표주가를 업계 최고 수준인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유지웅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업종 최선호주"라면서 "2분기 유럽과 중국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주가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DB금융투자는 넥센타이어의 목표주가를 1만3000원, 현대차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업계 최고 수준인 8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 수준 대비 각각 53.48%, 63.18%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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