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에 따르면 비회원 공공시설 예약 서비스가 지난달 23일부터 중단됐다. 휴대폰 본인 인증 등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비회원도 할 수 있던 공공시설 예약을 제한한 것이다. 시는 공공시설 예약에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불량 예약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간 서울시 인기 공공시설은 매크로 프로그램 탓에 ‘예약 대란’이 벌어졌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축구장과 같은 인기 공공시설은 예약 신청이 열릴 때마다 4주 치 예약이 2초 만에 완료되는 일이 반복돼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현재 통합회원은 매크로 사용 사실이 확인되면 불량 예약자로 등록되고 이후 일정 기간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비회원은 매크로 사용과 같은 불법 행위가 적발돼도 제재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거주지 등 개인정보를 모두 제공해야 가입할 수 있는 통합회원에 견줘 회원 정보 특정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비회원 예약자는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어 관리가 안 됐다”며 “시민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기 위해 비회원 예약 제한을 뒀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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