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 작은학교 살리기는 소멸 위기 지역의 작은학교와 마을을 지원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의 이주를 이끄는 게 목적인 사업이다. 도와 시·군, 교육청이 각각 5억원을 부담해 선정지 한 곳에 15억원씩 총 45억원을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주택과 빈집을 제공하고, 일자리도 마련해 이주민의 안정적인 마을 정착을 돕는다. 교육기관은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공간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고성군 동해초는 학생이 13명으로 인근 학교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영어회화, 뮤지컬, 현악기, 골프 등 다양한 늘봄 방과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학교 인근 임대주택 건립(10가구), 빈집 리모델링(2가구), 통학로 정비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함양군 서상초는 학생이 30명에 불과하다. ‘아동 연극’을 주력 교육과정으로 삼기로 했다. 함양군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업해 학교 인근에 임대주택 10가구를 짓고 통학로, 빈집 정비 등을 추진한다.
창녕 이방초는 학생이 16명으로 동요 ‘산토끼’의 발상지인 이방면의 특징과 람사르 세계 습지 우포늪이 위치한 창녕군의 지역 특색을 살려 교육과정을 편성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10가구를 짓고, 마을 인근 정주 여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올해 5년 차를 맞은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는 2020년 고성 영오초, 남해 상주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10개 학교를 정비했다. 사업이 완료된 여섯 곳에는 58가구 251명이 이주하는 성과를 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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