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한 달간 경기도 집값은 0.09% 떨어졌다. 4월 둘째 주(8일 기준) 보합 전환했지만 이후 3주 연속 내림세다. 반면 지난 한 달 동안 용인 수지(0.06%), 하남(0.13%), 김포 (0.22%)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이 올랐다. 이 가운데 고양 덕양구와 오산이 0.36%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오산은 급매 물량이 소진된 후 5주째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거래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오산 아파트 거래량은 6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5건)보다 37.6% 증가했다. 오산에서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53건, 152건 손바뀜한 뒤 올 1월부터 거래량이 200건을 웃돌고 있다.
오산은 지리적 이점에 비해 인근 화성, 수원, 평택보다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게 수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윤수민 농협은행 전문위원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라인이지만 발전이 더뎌 주변 지역보다 집값이 싸다”며 “앞으로 세교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고 평택 등 주변의 이주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산은 GTX-C노선 수혜 지역으로도 꼽힌다. 올초 정부가 발표한 C노선 연장안에 오산역이 포함됐다. C노선이 개통되면 오산역부터 화성과 수원을 거쳐 삼성역까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산역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동탄 트램도 추진 중이다. 오산역 주변 단지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청호동 ‘오산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억4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3월 같은 면적의 거래가 2억9200만~3억1500만원에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약 4000만원 올랐다. 원동 ‘오산원동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1월 3억3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달 같은 면적 거래가는 3억6800만원으로 3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상반기까지 오산에 3개 단지, 총 254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오산세교2지구 A8블록과 A16블록에 각각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730가구)와 ‘오산세교 한신더휴’(844가구)가 들어선다. 양산3구역에는 ‘양산동 힐스테이트’(97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