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프엑스 출신 루나가 '햄릿'에 합류하는 소감을 밝혔다.
루나는 7일 서울시 중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연극 '햄릿' 기자간담회에서 "'햄릿'이라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며 "존경하는 선배님들에게 배우는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루나는 2009년 에프엑스 멤버로 데뷔했고, 이후 뮤지컬 '맘마미아!' 등에 출연하며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햄릿'에서는 오필리어 역을 맡았다.
루나는 "연극 공부를 하면서 셰익스피어 '햄릿'은 필수로 공부한 작품이었고, 오필리어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라며 "뮤지컬에서는 밝은 캐릭터로 무대에 많이 섰었는데 이번에는 그동안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될 것 같아 관객분들이 어떻게 바라봐주실지 궁금하고 이번 기회로 연기에 대한 제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햄릿'은 '시대를 관통한 대가들, 다시 고전을 말하다'는 타이틀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동명의 작품을 새로운 색깔로 선보이는 작품. 60년 경력의 전설적인 배우 전무송, 이호재, 박정자, 손숙부터 각종 연극, 연기상을 휩쓴 중견 배우들, 그리고 첫 연극 데뷔를 앞두었지만 이미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서 정점에 섰던 배우 루나까지 총 24명의 각계각층에서 모인 배우들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단합으로 연륜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햄릿'은 햄릿 역의 유인촌을 포함 연기 인생 도합 422년 내공의 이해랑 연극상을 받은 9명 배우가 모여 28회 공연을 전회 매진시켰고, 2022년에는 팬데믹으로 움츠러든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초연의 원로 배우는 조연과 앙상블로 물러서고 햄릿 강필석, 오필리어 박지연을 포함 젊은 배우들이 가세하여 15명의 배우가 세대를 뛰어넘는 명품 연극을 완성,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시즌은 '공연 수익은 차범석연극재단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라는 목표를 가지고 한국 연극계의 전설적 원로들과 중추를 이루는 중년 배우들, 그리고 햄릿 역의 강필석, 이승주를 비롯한 한국 연극의 미래를 이끄는 젊은 배우들까지 24명의 배우가 모여 펼치는 한바탕 축제로 80여 일 동안 관객들을 만난다.
한편 '햄릿'은 오는 6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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