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7일 사천시 KB인재니움에서 ‘K-우주항공 정책포럼’(사진)을 열고 경상남도를 글로벌 우주항공산업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우주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생태계 조성,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이라는 네 가지 추진 전략도 마련했다.
경상남도는 우주항공 분야 생산액을 다섯 배 늘리고(5조원→25조원), 현재 5곳인 선도기업을 2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우주산업 고용 인원을 현재 1만7000여 명에서 5만3340명으로 세 배가량 확대하고, 혁신 스타트업도 기존 15곳에서 15곳 더 육성해 두 배로 늘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는 2033년까지 8조384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우주항공분야 기반 구축 25개 사업에 3조1903억원을 지원한다. 1조1267억원을 투자해 항공국가산단 인근에 위성개발혁신센터와 우주환경시험시설, 미래우주산업 기술시험센터가 포함된 ‘경남 스페이스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구조 개편 및 핵심 부품 국산화 등에 22개 사업을 발굴하고 1조469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소형 위성 개발과 위성통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우주산업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민군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를 위해 1600억원을 투입,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율을 30%에서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래 신성장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에도 705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력 양성, 펀드 조성 등 30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도내에 우주항공대학과 과학기술원을 신설하는 것도 중요 과제다. 항공우주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을 유치한 글로벌 R&D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사천에어쇼를 서울 아덱스(ADEX) 규모로 확대하고, 산학연 협의체인 경남 에어로스페이스 밸리도 구성한다.
우주항공 복합도시를 구축하는 11개 사업에도 3조19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사업엔 KTX 증편과 노선 확대,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과 같은 교통 개편과 정주여건 개선 내용이 포함됐다.
사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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