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과학계에 따르면 중국 우주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사기가 높다. 중국은 우주 과학자를 ‘쥔런(군인)’으로 대우하며 전례 없는 보수와 연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과학기술 예산 3710억위안(약 70조원) 가운데 상당액을 우주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 3호는 막대한 투자의 결과다. T자형 구조인 톈궁 3호는 지구 저궤도인 고도 390㎞ 상공에 떠 있다. 길이는 37m다. 중심 모듈인 톈허와 실험 및 거주 겸용 모듈 원톈, 실험 전용 모듈 멍톈으로 이뤄졌다. 세 개 모듈의 총무게는 66t이다.
톈궁의 경쟁력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5분의 1가량인 사이즈다. 16개의 모듈로 구성된 ISS 무게는 400t에 달한다. 매년 운영비 40억달러가 투입된다. 초거대 구조물이 시속 2만7000㎞로 지구를 매일 16회 공전하면서 크고 작은 장애가 계속 발생해 유지·보수 비용이 늘고 있다. 2030년 ISS 퇴역이 결정된 이유다. NASA조차 톈궁 크기를 대폭 줄여 설계한 중국의 결정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이 제재하는 첨단 반도체 개발을 위해서도 우주정거장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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