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온 초여름 더위…역대 '가장 더웠던 4월'

입력 2024-05-07 18:54   수정 2024-05-08 01:29

여름에 가까운 더위가 이어진 지난달이 지난 반세기 중 가장 더운 4월로 기록됐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4.9도였다. 1973년 기상관측망이 구축된 뒤 4월 평균 기온으로 가장 높은 수치였다. 종전 기록은 1998년 4월 기록한 14.7도였다. 평균 하루 최고 기온도 21.1도를 나타내며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평년 4월 평균 기온인 12.1도(±0.5도)를 2.8도나 넘겼다. 평균 하루 최저 기온은 9.4도로 평년값(6.0도)보다 3.4도 높았고, 1973년 이후 상위 2위에 해당했다. 지난달 유달리 더웠던 날은 14일이었다. 이날 수도권과 강원 곳곳은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랐다.

역대급 더위의 원인으로는 △필리핀 동부 고기압으로 인한 고온다습한 남풍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한 점 △지구 온난화 등이 꼽힌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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