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품은 AI 소프트웨어 분야를 업무 효율성 향상, 콘텐츠 제작, 건축·제품 설계·디자인, 보안으로 나눠 각 분야 대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먼저 업무 효율성 향상 분야 선두 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20%로 가장 많이 담는다. MS는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최대 지분(49%) 보유 기업으로 오픈AI에 간접 투자하는 효과도 있다.
이외에도 세일즈포스·오라클(업무 효율성 향상), 어도비(콘텐츠 제작), 시놉시스(건축·제품설계·디자인), 팔로알토네트웍스(보안)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비스를 상용화해 실제로 돈을 버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브랜드 파워 구축과 데이터 선점을 통해 앞으로도 AI 소프트웨어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커서다. MS는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생성 AI를 접목한 서비스 ‘코파일럿’의 유료 구독자를 빠르게 늘리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은 “결국 AI 혁명은 AI 서비스와 제품을 구현하는 데서 승부가 나는 만큼 이 분야 대표주에 투자하는 AI 소프트웨어 ETF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자 AI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ACE AI반도체포커스’(37.57%),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32.67%) 등이 같은 기간 급등했다. 최근에는 AI 열풍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기기·원자력 ETF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
AI ETF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한 운용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터넷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분야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를 출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AI용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설계·제조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를 상장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AI 시장이 커질수록 산업 부문이 세분화된다”며 “각 부문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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