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한 사실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인사 발표에 이어 이번에도 인선안을 취재진 앞에서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 부활을 놓고 사법리스크 방어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국민을 위해 설치하는 것”이라며 “사법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검사 출신인 김 수석을 내정한 것에는 “다른 나라도 정보를 다루는 부처는 법률가가 지휘하면서 정보 (활동) 자체가 법치주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질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정수석 부활은 국정 현안과 민심 동향을 발 빠르게 파악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그 기조(민정수석 폐지)를 지금까지 유지했는데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며 “민정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저도 고심했고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에는 이동옥 행정안전부 대변인,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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