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크론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를 하는 스타트업이다. 광운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인 정한울 대표(37)가 공동 창업자인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정성욱 교수, 함범섭 교수와 함께 2023년 1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에서 학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삼성전자에서 2년간 근무하며 임베디드 메모리 설계를 담당했다.
정 대표는 “아티크론은 인공지능(AI) 구동에 특화된 임베디드 메모리 기반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아티크론은 AI 알고리즘 구동 시, 전자기기에 칩이 사용하는 전력과 필요한 칩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반도체 회로를 설계한다.
“칩 내부에서 AI 알고리즘 연산을 하기 위해서는 연산 회로와 이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임베디드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아티크론은 이 연산기와 임베디드 메모리를 통합으로 설계합니다. 기존 구조들은 연산회로와 임베디드 메모리가 구분된 구조로 전력과 면적을 많이 소모했습니다. 아티크론 제품은 이를 대폭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유 구조의 설계 자체를 판매하기도 하고 아티크론 구조로 설계된 칩 자체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정 대표는 “기존 구조들과 다르게 연산 회로와 메모리 회로가 통합된 고유 구조로 인해 전력과 면적효율이 극대화된다”며 “기존 구조 혹은 경쟁사 구조 대비 전력과 면적 효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인 설계 혹은 칩을 활용할 수 있는 잠재고객은 기업입니다.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잠재 기업을 리스트업하고 직접 해당 기업들의 기술팀에 연락해 개발을 제안합니다.”
아티크론은 연세대 벤처투자로부터 3억원을 투자받으며 지난해 7월 정부 과제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정 대표는 “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 추가로 30~50억원 수준의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창업 멤버인 연세대 정성욱 교수, 함범섭 교수는 2019년부터 인공지능과 반도체 융합연구를 학교에서 공동으로 지속해왔습니다. 연구 결과물이 충분히 기존 기술력을 능가하고 실용화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창업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기존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한 순간이나 개발한 솔루션을 직접 구현하고 그 효과를 실감하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격할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티크론은 공동 창업자 3명 외에 회로 설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 10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초월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성장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회사 구성원들이 동반 성장을 실현할 수 있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티크론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설립일 : 2023년 1월
주요사업 :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성과 : 3억원 투자유치, 딥테크 팁스 사업 패스트 트랙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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