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가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신고가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강남구로 32건을 기록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51㎡는 지난달 47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7월 기록한 44억5000만원보다 3억4000만원 더 오르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압구정동에 있는 '신현대12차' 전용 121㎡도 지난달 47억6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2020년 11월 기록한 31억5000만원보다 16억15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희소가치를 앞세운 고급 주거단지로 자산가들의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공급이 적어 간헐적인 거래에도 신고가를 새로 쓴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남구에 이어 신고가 거래가 많이 나온 곳은 양천구로 18건이었다. 양천구 목동에 있는 '목동신시가지5' 전용 95㎡는 지난달 22억9000만원에 팔려 지난 2월 기록한 22억8000만원을 뛰어넘었고, 같은 동 '목동신시가지6' 전용 65㎡도 지난달 17억2900만원에 거래돼 마찬가지 지난 2월 거래된 17억2000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밖에 △영등포구 14건 △마포구 12건 △성북구 12건 △강서구 11건 △동작구 11건 △은평구 11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김은선 리드는 "지난해 급격하게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이 올해 1분기 소폭 회복하면서 서울 곳곳에서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불안한 물가, 중동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분위기 악화 등으로 집값 상승이 확산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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