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MC 신동엽은 "'파묘'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고은도 보이더라. 김고은에게 마이크를 좀 가져다 달라"고 말했다. 이후 넘어간 화면에는 '파묘'에서 김고은이 연기한 무당 이화림 분장을 한 이수지의 모습이 담겼다.
이수지는 한쪽 귀를 막고 휘파람을 불며 "나는 무당 이화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꽃을 양손에 들고 '파묘'에서 김고은이 대살굿을 하기 전 몸 푸는 몸짓을 따라 하며 이도현, 김고은에게로 다가갔다.
"가자! 화림아 봉길아"라고 말한 이수지는 두 사람에게 꽃을 나눠주더니 갑자기 재킷을 탈의했다. 그의 등에는 "김고은님 밥 한번 먹어요. 제가 다 해명할게요"라고 쓰여 있었다.
김고은은 당황하면서도 재킷을 주워 이수지의 어깨에 걸쳐줬다.
신동엽은 "이수지가 '파묘' 전 '도깨비' 때부터 계속 김고은의 모습을 재밌게 표현하고 있다. 'SNL' 입장에선 보석 같은 존재인데 당사자는 솔직히 어떤가"라고 물었다.
김고은은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이수지를 쳐다봤다. 이수지는 김고은이 '도깨비'에서 선보인 트레이드 마크 '찡긋' 웃음을 따라 하며 손하트로 마음을 표현했다.
신동엽은 "앞으로 다음 작품에서도 다른 캐릭터를 패러디하면 재밌게 봐주시겠느냐"고 물었고 김고은은 "네 너무나 바라고 바란다. 밥 한번 꼭 먹어요"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네티즌들은 "'SNL' 다음 시즌에 김고은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 "김고은 성격이 정말 좋은 것 같다. 개그를 개그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배포가 크다는 걸 느꼈다", "이수지 등 시릴까 바닥에 있는 외투 손수 덮어주는 김고은 호감이다", "이수지는 정말 신이 내린 재능이다. 선 넘지 않고 딱 알맞게 웃긴다", "김고은은 이수지랑 꼭 밥 한번 같이 먹었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김고은은 이날 영화 '파묘'로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그는 "귀한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파묘' 감독과 스태프,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먼저 인사했다.
이어 "지난해 개인적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한해였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행복한 현장을 만나 일하러 가는 게 힐링이었다"며 "'묘벤져스' 너무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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