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8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데브시스터즈가 8일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595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22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숫자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긍정적인 매출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 ‘쿠키런: 킹덤’과 비용 효율화 정책에 따른 손익 구조 개선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쿠키런: 킹덤은 1분기 평균 활성 유저 수 및 신규 유저 수가 작년 4분기 대비 각각 40%, 225% 상승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유저 수도 65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1월 3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유저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에서도 지난 3월 꽃 도시 콘셉트의 중국풍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현지 애플 게임 매출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앞서 서리여왕 쿠키를 선보였던 2월에는 17위에 자리하는 등 주요 업데이트 때마다 매출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퍼즐 어드벤처 게임 ‘쿠키런: 마녀의 성’ 초기 성과도 일부 반영됐다. 지난 3월 15일 출시한 쿠키런: 마녀의 성은 누적 유저 수 13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플레이 경험 개선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데브시스터즈는 향후 성공적인 신작 출시 및 기존 제품 성장을 통해 매출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쿠키런: 킹덤은 유저들이 기대하는 비스트 쿠키 중심으로 본격적인 스토리 및 콘텐츠를 공개하고, 중국에서도 기존 글로벌 버전 콘텐츠를 빠르게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e스포츠 대회 ‘쿠림픽’을 통해 새로운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유저 경험으로 경쟁력을 넓힌다.
11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순위 10위권 안팎을 기록한 ‘쿠키런’의 영향력도 이어간다. 인도 서비스 전략 및 현지화 콘텐츠 개발, 비즈니스 모델 설계 등 크래프톤과 인도 진출 준비도 가속할 예정이다.
다음 달 26일에는 캐주얼 협동 액션 장르 신작인 ‘쿠키런: 모험의 탑’을 글로벌 출시한다. 최근 개발자 라이브를 통해 뽑기 시스템 분리 개편, 쿠키 1성 궁극기 적용, 스토리모드 쿠키 태깅 시스템 조정 등 개선사항을 공개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하반기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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