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가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라인을 출시했다. K푸드 열풍이 이어지며 최근 김밥, 떡볶이, 핫도그 등 한국의 길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의 인기 길거리 음식과 분식 메뉴를 상품화해 글로벌 K푸드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오푸드 떡볶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7배 늘었다.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Kroger)와 e커머스인 아마존에 입점하는 등 판로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특히 아마존에서는 오푸드의 가정간편식 떡볶이 제품이 떡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 초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간편식 떡볶이의 인기를 통해 분식류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대상은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라인을 신설했다.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는 간편 식사류와 디저트류 등 두 가지 카테고리로 기획됐다. 식사류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품목인 만두, 떡볶이, 김말이, 어묵바에 신규 품목인 김밥, 핫도그, 전 등을 추가해 총 7개 품목(총 20종)으로 출시된다. 디저트류는 기존 품목인 호떡, 붕어빵, 호두과자에 이어 신제품 곡물스낵까지 4개 품목(총 8종)으로 운영된다.
대상은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라인 11개 품목을 앞세워 북미, 유럽 등 주요 서구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지 에스닉 마켓과 온라인 채널 입점을 시작으로 향후 주요 채널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가장 힘을 쏟고 있는 품목은 김밥이다.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야채, 매콤어묵, 잡채 등 3종으로 출시한다. 밥양은 줄이고 속재료를 든든히 넣어 아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분식의 선두주자인 떡볶이 또한 기존에 판매 중인 뇨끼 떡볶이 외에 현지 입맛을 고려해 다양한 맛과 형태로 선보인다. 가운데가 비어있어 소스가 잘 배어드는 팬네(Penne) 파스타에서 착안한 국물 구멍 떡볶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광장시장의 두꺼운 스타일의 왕가래떡 국물 떡볶이 등 2종이다.
한국식 핫도그도 내놨다. 한국의 핫도그는 미국에서 ‘콘도그(corn dog)’로 불리는 음식과 유사하다. 막대기에 소시지를 꽂고 밀가루 반죽을 감싸 튀긴 형태다. 한국식 핫도그는 콘도그보다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경애 대상 식품 글로벌 BU 장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분식의 인기와 글로벌 고객 수요를 적극 반영해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라인을 출시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인들의 입맛과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K푸드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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