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와 직접 붙는다"…치지직 출시 'D-1' 흥행몰이 박차

입력 2024-05-08 11:00   수정 2024-05-08 11:16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정식 출시를 하루 앞두고 흥행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범 출시 초기보다 사용자 수를 70% 이상 늘리면서 출시 이후에도 각종 이벤트를 통해 흥행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의 지난 3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25만명을 기록했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MAU 130만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당시와 비교하면 약 73% 이상 사용자 수가 더 늘어난 셈이다.

치지직은 출시 이후 남다른 존재감을 나타냈다.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를 보면 스트리밍 앱 사용자 순위에서도 치지직이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가 국내에서 철수한 빈자리를 채우면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것이다.

치지직은 시범 출시 초반 트위치에서 시청자 수 상위권을 달리던 스트리머를 유치하면서 사용자들을 끌어모았다.

실제로 '침착맨'으로 알려진 웹툰 작가 이말년이 트위치에서 넘어와 시험 방송을 하면서 치지직 출시 초기 화제가 됐다. 치지직은 팔로워 수가 10만~20만명대에 이르는 유명 스트리머들을 '파트너 스트리머'로 영입하기도 했다.

보이스·영상 후원, 채널 구독 등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사용자 편의를 향상하는 데도 주력했다.

정식 출시 이후엔 미션 후원, 클릭 후원, 비즈니스 채널 제공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또 중간광고 도입, 치지직 지면을 활용한 성과형 광고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치지직은 오는 9일 정식 출시 이후 흥행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치지직 번쩍 팝업' 행사도 진행한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유명 스트리머들와 시청자들이 직접 1 대 1 게임 대결을 펼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팝업은 이달 14일 문을 연다.

정식 출시일엔 치지직 출시 축하 메시지를 담은 화환 이미지를 전시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화환 이미지에 축하 메시지를 적어 보낸 응모자들의 작품 중 추첨을 통해 최대 100개 작품을 네이버 첫 화면 검색창 아래에 전시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치지직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순조롭게 성장중"이라며 "이용자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고 다양한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영상 후원, 채널 구독 등의 신규 기능을 오픈하면서 사용자 경험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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