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부는 지난 5월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필리핀 관광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소개했다.
간담회에는 필리핀 관광부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장관, 주한 필리핀 대사관 테레사 비 디존-데 베가 대사가 참석했다.
관광부는 필리핀 관광 산업의 성장세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필리핀을 찾은 해외 관광객이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필리핀을 찾은 관광객 186만3926명보다 13.84% 높은 수치다.
이중 한국인 관광객은 57만2855명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 중 2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 일본, 중국, 호주 관광객이 뒤를 이었다.
관광 수익 또한 괄목할 만한 결과를 낳았다. 올해 1분기 관광 수입은 3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필리핀 관광 시장 수익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의 120%에 달한다.
앞서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필리핀을 아시아의 관광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관광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장관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현지 민간·공공부문의 노력을 소개했다.
필리핀은 다양한 주제의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자연경관, 해양 액티비티, 골프, 의료 관광, 웰니스, 어학연수와 여행을 결합한 ESL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취향의 관광객을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다.
또한 메가 생물 다양성 국가로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가 풍부하다. 특히 120여 곳의 다이빙 스폿은 전 세계 다이버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해 다이빙 관광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관광지 응급 처치시설 설치, 관광객 전용 콜센터 운영, 관광 종사자 서비스 교육 실시, 항공 노선 확대 등을 통해 관광객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 필리핀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알리고, 세계적인 여행지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 '러브 더 필리핀'을 펼친다.
관광부는 2024년 목표로 총 770만 명의 해외 방문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의 목표 수치는 약 200만 명이다.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장관은 "관광 인프라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항공, 육지, 해상 인프라 및 접근성의 개선뿐 아니라 연결성에 대한 필요 충족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 인바운드 관광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차지하는 한국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필리핀 사람들은 한국인 관광객을 형제, 자매, 가족으로 바라본다. 필리핀을 찾는 한국분들이 더 오래 머물고, 여러 번 방문하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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