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1Q 영업이익 8%↑…게임 사업 선방

입력 2024-05-08 15:14   수정 2024-05-08 15:37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분기 게임 사업에서 선방했다.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다. 2분기엔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 워 등의 해외 출시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분기 매출 246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1% 늘었다. 사업별로는 지난 1분기 게임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16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콘텐츠 개편 효과, 신작 ‘롬’의 국내외 출시 성과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며 “PC 온라인 게임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골프, 스포츠 레저, 통신 등을 포함한 기타 사업 매출은 6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 줄었다. 겨울철 비수기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골프, 레저 등의 사업 업황이 좋지 않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올 2분기엔 이 회사 주력 게임의 해외 진출이 예정돼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인 ‘에버소울’이 오는 29일 일본에서 출시한다.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도 2분기 중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9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자회사와 투자회사에서 개발하는 신작도 출시를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로그라이크 캐주얼 게임인 ‘프로젝트 V’,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 핵앤슬래시 게임 ‘패스오브액자일2’, 트윈스틱 슈터 ‘블랙아웃 프로토콜’, 시뮬레이션 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아이돌 육성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 해외 지식재산권(IP) 활용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등이 올해 출시 예정작이다.


콘솔 플랫폼을 활용한 신작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2’를 2025년 PC,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등으로 내놓는 게 목표다. 아키에이지2는 ‘바람의나라와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최고창의력책임자(COO)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월 카카오게임즈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크로노스튜디오의 액션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도 PC, 콘솔 모두를 겨냥해 개발 중이다.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른 게임들도 준비 단계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4분기 계열사로 편입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을 활용한 신작 PC·콘솔 게임을 만들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개발진이 독립해 차린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인 ‘스톰게이트’는 지난 2월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공개 테스트를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이 스튜디오에 240억원을 투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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