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증권업계 추정보다 지난 1분기 매출이 약 1000억원 더 잡히면서 이 회사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7%였다.
크래프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9.7%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을 5682억원, 영업이익 241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치보다 매출은 977억원, 영업이익은 694억원이 더 많았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34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PC 게임이 2437억원, 모바일 게임이 4023억원, 콘솔이 115억원, 기타 8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PC는 36.5%, 모바일은 15.5%, 콘솔은 58.5%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론도 맵 업데이트와 지난 1분기 출시한 성장형 무기 스킨 등의 인기에 힙입어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2022년 무료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모바일 부문도 6주년 테마 모드, 밴틀리 차량 스킨 등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트래픽(이용량)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에 현지 명절에 맞춘 콘텐츠를 넣고 발리우드 영화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쳤다. 크래프톤은 제3자 결제 플랫폼인 유니핀을 통해 웹 상점도 개설했다. 데브시스터즈가 개발한 쿠키런의 인도 유통도 올해 예정돼 있다. 공급(퍼블리싱) 등 게임 사업에 집중 투자해 인도에서 최대 규모 게임 공급사가 된다는 게 크래프톤의 목표다.
올 3분기엔 국내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공개 테스트와 해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4분기 전세계 출시가 목표다. 자회사인 렐루게임즈가 만든 인공지능 기반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건’도 PC 플랫폼 스팀으로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공급 계약을 늘려 국내외에서 다양한 게임들로 파이프라인을 풍성하게 채운다는 구상이다.
ESG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8일 이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위원장으로 윤구 사외이사를, 위원으로 여은정 사외이사, 장병규 이사회 의장 등을 각각 선임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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