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공원보다 크다"…첫 삽 뜬 대구대공원

입력 2024-05-08 19:09   수정 2024-05-09 01:28


대구시가 면적 185만㎡에 달하는 시 최대 규모 근린공원인 대구대공원을 2027년까지 수성구에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개발공사는 8일 수성구 삼덕동 사업 부지에서 대구대공원 기공식을 열었다. 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원에는 동물원과 산림 레포츠 시설이 들어선다. 대구미술관과 올해 개관하는 간송미술관, 대구스타디움, 삼성라이온즈파크, 디지털혁신단지인 수성알파시티와 가깝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 국장은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처럼 동물원과 미술관이 함께 있는 대구 최대 휴식처이자 대표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대구의 가장 큰 근린공원은 두류공원(159만㎡ )이다.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법’에 따라 대구도시개발공사를 민간공원추진자로 선정해 공영개발하는 방식이다. 해당 부지는 1993년 공원시설로 결정됐지만 실제 공원사업은 추진되지 않았다. 2020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며 실효될 위기에 처했지만 실효되면 난개발이 이뤄지고 도심 녹화공간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대구시가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조성된 주차장 등을 제외한 전체 공원 면적 중 135만㎡에는 동물원, 산림 레포츠 시설, 공원 시설이 들어선다. 나머지 27만5000㎡에는 공동주택 3000가구와 초등학교, 유치원, 공공시설(도서관)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원 시설은 2027년 준공할 방침이다.

시는 공원 내 동물원을 동물 복지를 고려한 차별화된 곳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970년 문을 연 서구 달성공원의 동물도 이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의 관심이 큰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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