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권역별 특색 살려 '산단 지도' 새로 그린다

입력 2024-05-08 19:10   수정 2024-05-09 01:28

경상남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8일 발표했다. 기업이 원하는 산업 입지 공급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개발 가용지 발굴과 개발구상안 등의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4월부터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한 경남연구원 등은 도내 산업 권역을 동북권(창원·김해·밀양·양산·함안·창녕), 서남권(진주·사천·통영·고성·남해·하동), 서북권(의령·산청·함양·거창·합천) 등 세 개 권역으로 구분해 권역별 특색에 맞는 산업 중심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동북권은 인접 지역인 부산·울산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신산업 유치 및 물류·항만 연계를 강화한다. 서남권은 광양의 부품산업과 연계해 진주·사천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기능을 강화해 산업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서북권은 무주 농촌산업과 연결해 농업 및 농촌 발전 기반을 조성한다.

권역별 집중 육성 산업은 동북권의 경우 방위·원자력, 수소, 첨단의료, 물류, 나노 등이며 서남권은 우주항공, 첨단방위, 조선산업 등이다. 서북권은 항노화, 바이오헬스, 승강기산업 등을 육성할 산업으로 선정했다.

경남연구원은 이와 함께 산업단지 개발 후보지 51곳 중 물리적 입지 여건을 분석해 8곳을 제외하고 입지 적정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43곳을 발굴했다. 동시에 후보지 43곳의 미래 개발 방향과 행정규제사항을 분석해 개발구상안을 수립했다. 이 가운데 5곳은 미래첨단산업과 주력산업을 고려해 단계별 개발계획안까지 마련했다. 개발계획 수립 대상지는 창원(방위원자력·수소), 김해(첨단의료·반도체), 밀양(나노), 진주·사천(우주항공)이다. 개발계획에는 토지이용계획, 유치업종계획, 기반시설계획, 추정사업비 등이 포함됐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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