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경우 공격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가자에서 민간인들이 폭탄과 다른 공격 방법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스라엘)이 라파에 진격한다면,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미국은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막대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지적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졌다.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비등하면서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형국이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라파 지상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이스라엘에 지원하기로 했던 고폭발성 폭탄 1회분의 선적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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