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딸기의 생육상태를 판별해 사람대신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고령화로 만성적 노동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농촌 현장을 돕기 위해 경북도가 애그테크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기후상태에 따라 농작물의 성장을 위한 물이나 비료를 공급하고 수확시기가 되면 자율주행 로봇이 수확해 집하까지 돕는 산업이다.
경북도는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4년도 ‘생산 기반의 애그테크 융·복합 실증 플랫폼 구축 사업’에 선정돼 국비 150억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농업생산, 가공 및 유통 등 전과정에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로봇,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밭 농업 기계화율을 2020년 61%에서 2027년 78%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운· 정지· 방제작업은 기계화율이 90%대로 높지만 파종 수확 등은 기계화율이 15~40%대로 낮다.
경상북도와 칠곡군은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330억원(국비 150, 지방비 180)을 투입해 농기계 무인화와 지능화를 위한 농업용 무인기기 기술지원센터등 첨단기지를 조성한다. 또 농업 데이터 수집, 농업용 무인기기자동주행 성능평가 시스템, 식물 생장을 추적하는 트래킹 비전시스템 등 총 21종의 장비도 구축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선정된 첨단농기계 실증랩팩토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농기계 설계-제작-실증-인증과 더불어 무인화·지능화 지원체계까지 갖추면 사업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상북도는 ‘첨단 농기계 실증랩팩토리 조성 사업’을 통해 첨단농기계와 부품 개발을 하는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생산 기반의 애그테크 융·복합 실증 플랫폼을 통해 농기계 무인화·지능화를 지원해 첨단 스마트 파밍 지원 기반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제율 경북도 소재부품과장은 “폭염 집중호우 냉해 등 기후변화로 농업데이터에 기반한 농업 생산이 중요해졌고 농가 고령화로 농작업 자동화가 필수적“이라며 ”경북도가 애그테크 핵심 기술을 선점해 경북의 스마트농업과 첨단 농기계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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