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방송인 최화정이 19년째 같은 체중을 유지한 비결로 오이를 꼽았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최화정은 지난 6일 올린 영상에서 "김밥에 오이를 넣으면 맛도 좋고 2kg을 뺄 수 있다"고 추천했다.
최화정은 촬영 상시 입은 체크 남방에 대해 "이거 사실 15~17년 입은 것"이라며 "나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살찌는 거다. 그런데 너무 겁 없이 먹어 문제다. 난 한 번도 말라본 적 없다"고 변함없는 체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화정을 다이어트를 위해 본인이 실제 자주 먹는 음식으로 '오이 김밥'을 소개했다.
그는 "다이어트할 때 라디오 방송하러 갈 때도 오이김밥을 만들어 간다"면서 "밥은 조금 넣고 오이가 통째로 들어간다. 식초와 같이 요리하면 당 스파이크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이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대표적인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으로 꼽힌다. 100g당 칼로리는 11kcal로, 100g에 77kcal인 바나나, 19kcal인 토마토보다 열량이 낮다. 오이는 수분 함량이 96%에 달해 쉽게 포만감을 줄 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과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마이너스 칼로리 식재료란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식재료를 말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생명마루한의원 성북구청점 김정주 원장은 "오이는 소화할 때 칼로리가 음식 자체가 가지고 있는 칼로리보다 소화하기 위해 우리 몸이 소비하는 칼로리가 높아, 포만감은 오래가면서 결과적으로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화정의 설명대로 밥에 식초를 곁들이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식초는 체내 흡수 속도가 느려 식후 혈당이 천천히 오르게 도와준다. 또 식초에 든 초산은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해소하고 지방을 분해해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최화정은 시판되는 단촛물을 이용했는데 직접 만든다면 설탕 2큰술, 식초 3큰술, 소금 2/3큰술을 전자레인지 1~2분 돌려 녹여주면 된다.
오이김밥은 만드는 법과 재료도 간단한데 김에 단촛물 1큰술을 넣은 밥 반 공기를 올리고 통 오이를 올려 말아주면 된다. 참기름을 바르면 더욱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쌈장 소스를 올려 먹으면 더욱 풍미가 올라간다. 쌈장 소스는 마요네즈 3큰술, 쌈장 1큰술, 들기름 1큰술을 섞어주면 된다.
농산물유통정보에 지난 2일 기준 오이(다다기계통)는 10개 평균 가격이 6967원(-13.3%)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높아가는 요즘 건강과 맛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오이김밥으로 외식비도 줄이고 다이어트에 성공해보자.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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