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사업’에 올해 총 39개 팀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에 뽑힌 팀당 3000만원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상위 4개 팀에는 추가로 1000만원을 더 지원해 최대 4000만원까지 활용하도록 하고 서울시장상 수여 등의 특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에 배정된 총 예산은 약 16억4100만원(기업 지원 총액은 10억100만원)이다.
대상 기업은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제품·브랜드·UX/UI 디자인 및 사업화, 유통, 투자 분야의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쳤다. 사용자 친화형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박테리아 감염예방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백엔드 인공지능(AI)플랫폼, 친환경 소재의 칫솔·치약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뽑혔다.
이와 더불어 시는 중소기업들이 제품 디자인부터 시장에서 자리잡아 수익을 창출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구상이다. 디자인 개발비 지원을 비롯해 멘토링, 교육, 판로개척 등의 사업화 과정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디자인 작업까지 마친 최종 결과물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 전용 공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약 일주일 간 DDP 디자인랩에서 제품 전시가 이뤄진 바 있다. 정정은 서울시 산업디자인육성팀장은 “약 3000여 명의 전시 관람객 뿐 아니라 DDP를 오가는 시민, 해외 관계자 등에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수 제품의 경우 영상 촬영 등 홍보 컨설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로 2회차를 맞이했다. 시와 재단은 앞으로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졸업 기업’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추적하고, 우수 기업을 강사로 초청하는 등 노하우를 공유하는 네트워킹 활동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중소기업 제품·서비스의 품질 향상과 디자인 기업의 전문성 강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의 디자인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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