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올라

입력 2024-05-09 17:27   수정 2024-05-10 00:43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상승하는 등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방 시장 침체로 전국 아파트값은 24주째 뒷걸음질하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첫째주(지난 6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2% 떨어졌다. 지난주 -0.01%를 기록한 수도권은 보합세로 돌아섰다. 경기도 아파트값이 0.03% 하락했지만 서울(0.03%)과 인천(0.04%)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미분양 물량이 많고 청약 시장이 약세인 지방은 매매값이 0.04% 하락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용산구가 0.1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구(0.13%), 마포구(0.09%), 강남구(0.08%)도 주요 단지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뛰었다. 종로구(-0.01%), 노원구(-0.02%), 도봉구(-0.01%), 강북구(-0.02%) 4개 구만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외곽 지역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 가격이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높은 호가에도 일부 상승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면적 59㎡는 이달 16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7월 직전 거래가(14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올랐다. 이달 성동구 옥수동 ‘옥수삼성’ 전용 114㎡는 지난 3월 거래가(16억5000만원)보다 8000만원 오른 17억3000만원에 새로운 집주인을 찾았다.

전국 전셋값은 0.03% 오르며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0.07%→0.08%)과 서울(0.07%→0.09%)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51주 연속 오름세다. 성동구(0.22%)와 동작구(0.18%)의 전셋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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