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최화정도 '이것' 매일 바른다는데…의사 경고 쏟아졌다 [건강!톡]

입력 2024-05-12 13:22   수정 2024-05-12 14:23

최근 배우 이청아의 파우치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매일 무조건 세 번씩 바른다"며 각종 선크림 6개를 구비하고 있다고 인증했다. 그러면서 "선크림을 얼마나 애착하는지 아시겠죠. 저는 선크림을 피부 건강에서 제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목까지 다 바른다. 그래서 제가 목주름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강 동안으로 유명한 방송인 최화정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히 물 세안을 한 후 미스트, 스킨, 선크림 순서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 올 때도 바르는 게 선크림이다. 집안 곳곳에 선크림이다. 두드리는 거, 바르는 거, 발코니에도, 부엌에도 있다. 내가 정말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스타일과 선크림"이라며 피부 비결을 공개했다.

배우 이정현도 "집에서 가장 많이 타기 때문에 선크림을 하루 두 번 바른다"며 "흐린 날엔 특히 많이 바른다. 아침 9시에 일어나 한번, 오후 1~2시가 되면 피부가 선크림을 다 먹는다 그때 또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남자 배우인 우도환 또한 아침에 일어나 기초 화장품을 바른 뒤 꼭 선크림을 바른다고 했다. 그는 "나이 들수록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선크림"이라고 털어놨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크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예인들 처럼 선크림을 매일, 여러번 덧발라 가며 발라야 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수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지속해서 사용하면 자외선 차단제 내 화학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영진 송도 오블리브 피부과 대표원장은 유튜브를 통해 "선크림을 꼭 바를 필요가 없다. 항상 바르는 건 아니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안 좋은 분들은 선크림으로 얻는 효과보다 나쁜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그래서 항상 바르는 것은 안 좋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원장의 환자 중 갑작스럽게 피부가 뒤집혔다고 호소하는 사람 중 선크림이 원인이었던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기초 화장품은 자신의 피부에 '맞다'고 생각하면 잘 안 바꾸는데, 선크림은 여름이 오면 새로운 제품을 사서 바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대에 새로 나온 선크림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사서 발랐다가 뒤집어져서 오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나빠지면 안 바르는 게 차라리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크림을 바를 때는 얼마나 햇빛이 강한 곳에 있느냐, 얼마나 야외 활동에 하느냐에 따라 SPF를 맞추는 것이 좋다. 차단하는 화학적 물질이 많다는 뜻은 햇빛으로부터 차단되기도 하지만 피부가 숨 쉬는 것도 차단된다는 것이다. 피부에 막을 과도하게 씌우면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선크림은 어떻게 발라야 할까. 박 원장은 "계절별로 나눠야 한다. 여름에는 야외 활동 20분 이상을 한다고 한다면 바르라고 말씀드린다. 겨울엔 40분 이상이다. 여름에는 해가 더 가까워서 햇빛이 더 세다. 겨울은 해가 멀어져 햇빛양이 여름보다 덜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퇴근 시간이 20분이라면 안 발라도 된다. 단 야외에서 20분간 축구를 한다면 바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 이상 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박 원장은 "선크림은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다. 선크림 바르면 다른 것 흡수가 안 된다. 스킨, 로션, 앰플, 크림 등을 바르고 난 뒤 발라줘야 한다. 무기자차 선크림은 나가기 직전, 유기자차 선크림은 나가기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선크림 적정 사용량으로 500원짜리 동전 한 개 만큼 발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원장은 "절대 그렇게 못 바른다. 무기자차 선크림을 500원 동전만큼 바르면 경극 화장 수준이 된다. 밖에 나갈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 발라야 효과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PF 30짜리를 사서 조금 덜 바르면 전체적으로 퍼센트는 낮아져서 SPF 10~20 정도 낼 수 있다. 백탁현상을 줄이면서 충분한 효과를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선크림을 바른 후 주기적으로 다시 발라야 할까. 박 원장은 "바른지 2시간 이상 지나면 효과가 떨어진다"며 "야외 활동을 길게 한다면 나가기 직전에 바르고 2시간마다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크림을 덧바를 때 피부 내구도가 좋다면 세안을 하고 다시 바르는 게 좋지만 여의찮은 환경이라면 손을 깨끗이 씻고 덧바르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화장하는 여성들의 경우 선크림은 굳이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는 "화장품에 이미 들어가 있다"며 "시간이 지나 화장만 고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난다"고 했다.

특히 선크림을 지우기 위해 꼭 이중 세안을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이중 세안을 하면 피부 내구도까지 자극할 수 있다"며 "선크림, 비비크림까지는 일반 클렌징폼으로 세안이 된다. 그 이상이면 무조건 오일 클렌징 하라"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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