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다만 장 초반 대비 오름폭은 축소됐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49포인트(0.57%) 오른 2727.6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오름폭이 1.16%까지 커지기도 했지만, 이내 힘이 빠졌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475억원어치 현물주식과 1746억원어치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선물 매수의 영향으로 기관은 현물주식 35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486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만 하락했다.
밸류업 테마의 강세 속에 KB금융이 3.52%, 기아가 2.15%, 현대차가 1.9% 상승했다. 셀트리온(1.69%)과 삼성바이오로직스(0.77%)도 강세였다.
일본 라인야후의 지분을 강제로 매각해야 할 위기에 처한 NAVER는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상승전환해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해운업종의 강세도 이어졌다. 비수기인데도 운임이 반등한 훈풍이 이어진 영향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99포인트(0.69%) 내린 864.16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986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17억원어치와 227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특히 HLB와 엔켐이 각각 4.36%와 3.56%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36%, 에코프로는 0.81% 내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이 예상을 밑도는 매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내놓은 영향으로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약세였다. 리노공업이 2.39%, HPSP가 3.22%, 이오테크닉스가 9.58% 하락했다.
반면 게임섹터는 강세를 이어갔다. 펄어비스는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엔씨소프트는 실적은 부진했지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영향으로 각각 11.51%, 10.57% 급등했다. 데브시스터즈더 12.2%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진출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29%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원(0.15%) 내린 달러당 1368.1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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