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의대생과 프로파일러의 면담이 종료됐다. 사이코패스 선별검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프로파일러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서초경찰서에 구속된 최 모 씨(25)와 면담했다. 경찰은 최씨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날은 검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최 씨가 동의하지 않아 안 한 것은 아니다"며 "자료 분석 등 할 일이 남아 있어 안 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자료를 분석한 후 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강남역 근처 15층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는 수능 만점을 받은 의대생으로 여자친구와는 중학교 동창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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