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스리라차 소스 제조 브랜드가 소스 생산을 다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해와 같은 품귀 현상이 재현될 우려가 커졌다. 한국 소비자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가장 인기 있는 스리라차 소스 제조업체인 후이퐁 식품이 최소 9월까지 모든 상품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유통업체들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후이퐁 식품은 지난주 유통업체들에 "할라페뇨 고추가 너무 녹색이어서 제품의 색상에 영향을 준다. 생산을 계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고추 수확 시즌에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도 알렸다.
할라페뇨 고추는 녹색에서 시작해 갈색으로 변한 뒤 마지막에 빨간색으로 익는다. 색상은 익은 정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색에 따라 맛도 다르다.
후이퐁 식품은 최근 몇 년 동안 자주 고추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22년 후이퐁 식품은 멕시코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인해 할라페뇨 고추 수확량이 급감하자 생산을 제한하기도 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후이퐁 식품이 생산을 중단하자 재고 부족으로 수요가 급등해 기존 8달러 정도의 일반 스리라차 소스 1병이 이베이 등에서 최대 7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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