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6조6546억원의 매출과 506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4.2%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사 추정치를 소폭 웃돌았다.
눈여겨볼 분야는 KT그룹에서 IDC와 클라우드를 담당하는 KT클라우드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752억원에 달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를 쓰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불어났다.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장민 전무는 “KT클라우드의 올해 목표는 매출 26%, 영업이익 51% 증가”라고 말했다.
기업서비스 부문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8950억원의 매출을 내며 선전했다. 인공지능 전환(AX·AI+DX) 등 기업 간 거래(B2B) 프로젝트를 여러 건 수주한 효과다.
통신 사업 매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7365억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제를 쓰는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이 높아진 효과다. 5G 휴대폰 가입자는 약 995만 명이며 전체 무선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로 나타났다. 전 분기보다 5G 가입자 비중이 2%포인트 높아졌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조3224억원을 기록했다.
장 전무는 “AICT(AI+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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