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떨쳐내고 더 강해진 '아이언맨' 임성재… PGA 웰스파고 챔피언십 첫날 공동 5위

입력 2024-05-10 18:49  



'아이언맨' 임성재(26)가 돌아왔다. 감기 몸살로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넬슨을 기권한 뒤 일주일만에 출전한 특급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치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7언더파 64타)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임성재의 임성재는 2주 전 한국을 찾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뒤 지난달 RBC헤리티지까지 톱10에 들지못하는 난조를 한번에 날린 통쾌한 우승이었다. 임성재는 "이 분위기를 PGA투어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간 임성재는 자신의 메인 스폰서인 CJ가 주최하는 더CJ컵 바이런넬슨 출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대회 직전 감기몸살로 출전을 30분 남기고 기권했다.

일주일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임성재는 올 시즌 초반 날선 샷감을 회복해 돌아왔다. 이날 드라이버를 친 14개 홀 가운데 단 1개 홀을 제외하고 모두 페어웨이를 지켰다. 그린 적중률도 72.22%로 참가 선수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가장 반가운 것은 퍼팅감각의 회복이다. 이날 경기에서 퍼터를 단 26회 잡으며 홀 당 평균 1.69번의 퍼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는 "지난주 메인 스폰서인 CJ 후원대회를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 몸살로 기권해 너무 아쉬웠다"며 "그래도 쉬면서 잘 회복했다"고 말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초반 2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7~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하면서 전반을 순조롭게 잘 풀어간 것 같다"며 "후반에도 위기상황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 기침은 조금 나지만 이번주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8개 특급 대회 중 하나인 이 대회는 컷 탈락 없이 우승 경쟁이 벌어진다.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위(4언더파 67타)에 올랐다. 최근 상승세의 안병훈은 김시우와 공동 16위(1언더파 70타)에 올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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