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가 오는 7월 정치 무대에 데뷔한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18세인 배런 트럼프는 오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해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한다. 그동안 아버지의 정치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런이 이번 전당대회 참석하는 건 정치 무대 데뷔전이 이라는 해석이다.
배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현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할 당시 부끄러움을 숨기지 못하던 10세 소년의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던 배런은 현재 키가 2m가 넘는 장신으로 성장했다. 오는 17일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WP는 10대인 배런이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트럼프 일가가 공화당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 3월 후보 자리 확보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을 확보했는데, 이중 플로리다주 대의원에는 트럼프 일가가 다수 포진해 있다. 총 41명의 대의원 중 배런과 함께 이복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이복 누나인 티파니 트럼프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재단의 집행 부회장을 맡은 에릭은 플로리다주 대의원단의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가장 왕성한 공개 활동을 해왔던 장녀 이방카는 대의원 명단에서 빠졌다. 반면 지난 3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직에 올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