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업계, 2차 PF 정상화 펀드 조성…'민간 최대' 2000억 규모

입력 2024-05-12 14:16   수정 2024-05-12 17:53


여신전문금융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지원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여신금융업계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비우호적 부동산 PF 시장 환경 대응을 위해 2000억원 내외 규모의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 2호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민간 업계가 자체적으로 조성한 PF 정상화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2호 펀드의 명칭은 '한국리얼에셋 여전사PF 정상화 지원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다. 9개 여신전문금융사가 펀드 출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펀드는 조성 후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투입하는 캐피털콜 방식으로 조성된다. 채권 매입과 사업 부지 인수 등을 통해 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펀드운용사는 PF사업장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참여사를 확정하고 펀드를 조성한 뒤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추가 투자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신금융업계는 지난해 9월 '여전업권 PF정상화 지원 1호 펀드'를 조성해 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한 바 있다. 당시 9개 캐피탈사(신한·하나·KB·우리금융·IBK·메리츠·BNK·NH농협·DGB)가 총 1600억원을 출자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약 1200억원이 집행됐다. 협회는 1호 펀드 출자금이 거의 소진됨에 따라 후속 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2호 펀드 조성은 여전업권 건전성 제고와 시장 자율 조정기능을 활용한 사업장 재구조화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 사례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돼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한 PF 연착륙 유도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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