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레깅스 '투톱' 앞다퉈 일본 가는 진짜 이유가…

입력 2024-05-12 15:08   수정 2024-05-12 16:39



K애슬레저(일상 운동복) 브랜드 ‘투톱’인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일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아직 성장 여력이 있는 일본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젝시믹스는 지난달 말 일본 나고야에 있는 파르코백화점에 일본 내 단독 매장 2호점을 열었다.


앞서 젝시믹스는 같은 달 12일 오사카 다이마루백화점에 일본 1호점을 냈다. 당초 젝시믹스는 나고야에서 3개월간 팝업스토어를 연 뒤 매장을 열 계획이었다. 오사카 1호점 오픈 후 현지 반응이 뜨겁자 나고야 2호점 출점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는 전언이다.

젝시믹스는 2019년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일찌감치 일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2020년 온라인에 이어 2021년부터는 대형매장에 작게 입점하는 ‘숍인숍’ 형태로 1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일본법인 매출은 2020년 25억원에서 지난해 78억원으로 늘었다.




젝시믹스에 이어 국내 애슬레저 2위인 안다르 역시 일본 진출에 적극적이다. 안다르는 지난 2월 22~27일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에서 팝업을 진행했다. 당시 하루 최대 100만엔(약 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 1인당 판매단가는 한국보다 40% 가량 높았다. 안다르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내 추가 팝업은 물론 정식 매장 오픈 등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애슬레저 1위를 놓고 벌이는 양사간 경쟁이 일본에서 재연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까지만 해도 요가복을 중심으로 ‘레깅스 돌풍’을 주도한 안다르 매출이 더 많았다.


하지만 안다르가 ‘사내 성희롱 사건’ 등으로 주춤한 사이 젝시믹스가 치고 올라오며 2020년부터 1위를 석권했다. 지난해에는 양사 모두 매출 2000억원을 넘기며 격차가 다시 100억여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최근 캐나다 브랜드인 룰루레몬까지 가세해 사실상 포화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면 일본은 아직 자국 내 애슬레저 브랜드가 부족하고 레깅스의 대중화 속도도 더뎌 성장 잠재력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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