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싱가포르 해양 부유물 설계·제작업체 다이나맥홀딩스(Dyna-mac Holdings)의 지분을 인수했다. 1000억원 규모로, 한화오션의 해양 플랜트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싱가포르 조선사 케펠이 보유하고 있던 다이나맥홀딩스 지분 23.9%를 인수했다. 케펠 보유 지분을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21.5%, 2.4%씩 사들이는 구조다. 다이나맥홀딩스는 싱가포르 상장사다.
1990년 설립된 다이나맥은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및 하역 설비(FPSO), 부유식 원유 저장 및 하역 설비(FSO),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설비(FLNG) 등을 전문적으로 설계·제조한다. 싱가포르에 2개, 중국에 1개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나맥홀딩스는 특히 설계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을 포함한 포함한 국내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생산 역량은 뛰어나지만, 설계 기술이 부족해 설계 전문성이 있는 해외 기업을 찾아 컨소시엄 형태로 국제 입찰에 참여해 왔다. 앞으로 한화오션은 다이나맥홀딩스와 안정적인 파트너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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