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에서 위기의 순간은 더디게 가고, 인내의 시간은 길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럴수록 위기는 진화 과정이고,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다는 주문을 외워보자. 기업은 위기에서도 시장에서 ‘파이’를 늘리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며,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금과옥조로 여겨야 한다. 기업 경영보다 국가 경영은 훨씬 어렵다. 대공황을 이겨낸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새해 인사말)에서 미래를 헤쳐가는 혜안을 찾아본다.
조직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 소수의 창의적인 인재만으로는 조직 운영에 한계가 온다. 창의적인 사내 문화를 구축하고 구성원이 가진 생각의 힘을 모아 집단 창의성을 끌어내야 한다. 팀의 창의성을 죽이는 최고의 방법은 상사가 먼저 말하는 것이다. 현명한 상사는 구성원의 의견을 구하고, 동기와 도전에 열정의 불을 붙이는 인물이다. 구글 면접에서는 임원보다 동료 직원의 의견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창조성은 일사불란할 때보다는 격의 없는 대화, 토론, 관찰 문화에서 나오기에 동료 의견이 중요하다.
구글은 어떤 팀이 다른 팀보다 월등한 성과를 내는 이유를 알기 위해 2년간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팀 구성원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의존하는 정도(상호의존성)의 중요성을 간파했다. 팀원들의 일이 팀의 성과로 이어져 팀원 개인 성과의 합보다 클 때야말로 팀의 가치는 빛난다. 팀의 더 큰 가치 창출을 위한 구성원 간 인식 공유가 그래서 긴요하다. ‘환상의 콤비’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있었다. 잘 관리된 라이벌 의식이 팀의 성공을 이끈다. 그래서였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저자인 스티븐 커비 박사는 사람 간의 관계가 승화·발전해나가는 단계를 종속(dependence) → 독립(independence) → 상호의존(interdependence)이라고 정의했다. 상호의존성을 위해 조직원 사이의 갈등을 방지하고 신뢰 속도를 높이는 데 조직과 인사관리의 방점이 찍혀야 한다.
루스벨트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질문받으면 “물론이죠!”라고 대답하고 고민하라고 했다. 그 고민의 실마리로 위 세 가지 이야기를 새겨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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